16일 정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달 초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인 1500명에게 특별입국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에 특별입국이 허용된 인원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소속 기업인이다. 이들은 상용비자 발급 절차 등을 마무리하는대로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편을 통해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걸쳐 순차적으로 베트남 꽝닌성 번돈 공항에 입국하게 된다. 입국 이후에는 14일간 지정 호텔에서 격리된 후 기업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인의 대규모 베트남 특별입국이 성사된 것은 적극적인 민·관 공동대응의 힘이 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관계기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인의 베트남 특별입국을 위해 협력해왔다. 이들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을 중심으로 베트남 중앙·지방 정부와 지속적으로 교섭하면서 기업인의 특별입국을 설득해왔다. 입국 협의는 물론 비자 발급과 전세기·격리 호텔 섭외 등 기업인의 특별입국 전 과정을 직접 협력해 주도했다. 그 결과로 지난 4월 1차 340명에 이어 이달부터 2차로 1500명에 대한 특별입국을 승인받았다. 이미 3차 기업인 특별입국에 대한 교섭도 진행 중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애초 지난달부터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한 국제선 항공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이를 철회했다. 다만 최근 베트남은 다음달부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6개국에 여객기를 주 2회씩 운항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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