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국민청원 전쟁터로…文대통령 탄핵 '72만', 文 응원 '18만'

靑국민청원서 文반대층 Vs 文지지층 결집 양상
‘신천지 해산’ 청원은 역대 3번째 동의 얻어
  • 등록 2020-02-26 오후 4:18:22

    수정 2020-02-26 오후 7:17:04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이 문재인 대통령 반대층과 지지층의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국민청원에 70만명 이상이 동의하는가 하면, 이와 반대로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청원도 26일 등장해 17만명 이상이 동의하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72만9399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이 청원은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처음 등장했다. 한동안 동의하는 숫자의 증가세가 더뎠지만 최근 신천지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문 대통령의 탄핵 청원도 빠르게 동의를 얻고 있다.

이 청원은 게시 21일 만인 지난 25일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동의를 넘겼다. 그런데 그 뒤에도 동의 숫자가 폭증하더니 하루 만에 72만 동의를 넘어선 것이다. 역대 국민청원에서 이보다 많은 동의를 받은 경우는 신천지 강제해산 청원과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을 포함해 6건에 불과하다.

국민청원은 통상 청원 게재일로부터 한 달간 동의를 받고, 20만 동의가 넘어가는 경우 통상 그로부터 한 달 안에 답변을 내놓는다. 청원 동의 마감이 다음달 5일까지인 만큼, 청와대는 오는 4월 초에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청원인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다”며 “이번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사태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 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 마스크 품귀현상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했고,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자국민 보호다.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했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허울뿐인 대책만 내놓고 실질적인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썼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에 대응해 ‘문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은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이 폭증하던 이날 게재돼 하루도 안 돼 18만4001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해당 청원인은 신천지라는 생각지 못한 변수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한국이 일주일 만에 확진자들이 불어나고 있다면서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은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 수많은 국민들은 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썼다.

해당 청원 외에도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애쓰는 문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에 감사한다’는 또 다른 청원도 13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신천지에 대한 분노도 거세다. 신천지 해산을 촉구한 청원은 이날 80만3128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동의 기한이 종료된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76만1833명)을 넘어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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