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토스·네이버·카카오 3파전…IT發 금융 대격돌

토스, 금융권과 제휴 강화…“은행·증권 등 사업확장 지속”
카카오페이, 보험업 진출…증권사 인수도 가시화 기대
`태풍의 눈` 네이버파이낸셜, 공격적 사업확장 주목
  • 등록 2020-01-02 오후 5:46:06

    수정 2020-01-02 오후 6:44:40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픈뱅킹 시대를 맞이한 핀테크 시장이 올해 본격 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 양대 정보기술(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모회사로 둔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에 더해 1600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은행, 증권 등 영역 다각화를 시도하는 토스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막대한 빅데이터를 가지고 다양한 분야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 `테크핀(기술 중심 금융)`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스, 금융권과 제휴 강화…“은행·증권 등 사업확장 지속”

2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계좌, 카드, 신용등급, 보험 등 각종 조회서비스 뿐만 아니라 보험 가입, 맞춤 대출 추천, 맞춤 카드 추천 등 40여개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토스는 현재 제공 중인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은행, 보험, 카드 등 주요 금융권과의 제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예를 들어 맞춤 대출 추천 서비스의 경우 고객에게 최적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제휴은행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토스는 간편결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대행(PG)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중 LG유플러스가 분할하는 PG 사업부문 인수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8만여 가맹점을 기반으로 토스는 차별적 사용자환경(UI)에 결제 서비스를 접목한 혁신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전면 시행된 오픈뱅킹에 참여한 토스는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던 은행 지급 수수료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548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수료 절감을 통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예비인가를 받은 인터넷전문은행은 2021년 출범을 목표로 올 초 준비법인 설립을 통해 인력 및 물적 설비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며, 증권사 인가 획득도 추진한다.

카카오페이, 보험업 진출…증권사 인수도 가시화 기대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이뤄낸 사업 확장과 플랫폼 성장을 올해에도 이어가 금융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8월 누적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22조원이 거래돼 2018년 연간 거래액(20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는 인슈어테크 플랫폼 스타트업인 인바이유를 인수하며 간편보험 서비스를 출시해 보험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통합조회, 신용조회와 함께 대출비교 서비스를 출시해 투자, 보험, 대출 등 전문 금융 영역 강화에 나섰고 배송, 영수증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오픈뱅킹에도 참여해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결제와 송금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바로투자증권 인수 작업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 이후에는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영역에 카카오 플랫폼의 특성을 더해 디지털 투자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고, 내년에는 카카오페이의 상장을 추진할 계획인 만큼 탄탄한 실탄을 확보해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이뤄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올해는 우선적으로 여러 영역으로 확장한 금융 서비스들을 더욱 사용자 중심으로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의 눈` 네이버파이낸셜, 공격적 사업확장 주목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세운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3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네이버페이를 기반으로 내놓을 금융 서비스들은 단숨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네이버파이낸셜은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으로부터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80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받으며 풍부한 실탄을 확보한 만큼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경영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네이버페이가 축적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구매자와 판매자를 위한 주식, 보험 등의 자체 금융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쇼핑 등의 온라인은 물론 스마트스토어·테이블오더 등을 통한 오프라인까지 네이버페이의 사용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이들의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네이버의 시장 잠식력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네이버는 라인과 야후재팬과의 경영통합 등으로 해외 결제사업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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