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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집권 이래 12차례 열병식 중 11번 참석한 전례를 볼 때 참석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면 대남·대미 관련 메시지를 담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2만2000명 이상이 동원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지금껏 공개하거나 시험 발사하지 않은 신형 무기가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1시쯤 김일성광장 상공에 항공기를 띄우는 등 열병식을 진행하는 듯한 동향을 보였다. 오후 본 행사 전 예행연습 성격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내일(9일) 오전 관영매체를 통해 열병식 개최 사실을 전하고 조선중앙TV를 통해 열병식 장면을 녹화중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야간에 열병식을 개최한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과거에는 통상 오전 시간대 열병식을 진행했으나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2021년 1월 14일 8차 당대회 △2021년 9월 9일 정권 수립 73주년 △2022년 4월 25일 ‘항일 빨치산’ 창건 90주년 등 최근 열린 4차례 열병식은 모두 야간에 열렸다.
2월 8일은 1948년 평양 역전광장에서 북한 정규군인 조선인민군 창군식이 열린 날로 북한에서 건군절이라 부른다. 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를 중시하는 북한은 70주년에 이어 75주년인 올해 다시 건군절 열병식을 개최함으로써 군사력 강화 의지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