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두산중공업에 1.2조 추가 지원…총 3.6조 투입

산은·수은, 자구안 심사 뒤 정상화 위한 자금지원 결정
"경영정상화 방안 차질없는 진행 관리"
  • 등록 2020-06-01 오후 5:56:19

    수정 2020-06-01 오후 9:44:1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두산중공업이 정부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두산중공업이 사업개편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조건이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1일 오후 각각 신용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자금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두 은행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실사결과와 재무구조 개선계획 타당성 등을 종합 검토해 정상화 작업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정부의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두산 측의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을 보고하고 추가지원 방침을 정했다.

채권단은 이로써 올 들어 두산중공업에 총 3조6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투입하게 됐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올해 3월 말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어 4월 운영자금 8000억원을 지원했다. 수은은 이와 별도로 4월 외화채권 6000억원의 만기연장을 해줬다.

두산그룹이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4조2000억원 규모다.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은 올해 차입금 상환은 물론 향후 구조조정 비용과 운영자금 등을 감안한 것이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이 친환경 에너기업으로 탈바꿈한 뒤 완전히 정상화하려면 최소 3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관건은 두산 측 자구안이 원할하게 이행될 지다.

두산그룹은 지난 4월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제반비용 축소 등을 통해 총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자구안을 제출했다. 모기업인 ㈜두산 및 두산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자구안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신재생에너지를 두 축으로 꾸려나갈 방침이다. 또 대주주 유상증자와 함께 주요 계열사 및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두산산솔루스는 현재 매수자를 찾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매각을 공식화한 만큼 두산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두산인프라코어·밥캣·퓨얼셀도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계획 실행에 따라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산그룹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포함한 정상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경영정상화 방안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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