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8%를 기록했다. 전월(11.3%)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10.4%) 역시 밑돌았다. 올해 내내 10.1%(1월)→10.4%(2월)→11.7%(3월)→11.2%(4월)→11.1%(5월)→11.3%(6월)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가, 한자릿수로 내려온 것이다.
PPI 지수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0.5% 하락했다. 0.2% 오를 것이라는 월가 전망치를 하회했다. 6월 당시 한 달 만에 1.0% 오를 정도로 급등세가 이어졌으나, 하락 반전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1년 전보다 5.8%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2% 올랐다. 월가가 예상한 0.4%보다 낮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들이 지불하는 물가가 낮아지는 것은 소비자물가가 더 낮아질 수 있는 전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CPI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정점론을 거론하는 것은 이르다는 진단도 많다. PPI 물가가 둔화한 것도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지정학 위기가 끝난 게 아닌 만큼 언제든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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