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덴탈마스크' 가격 껑충…마스크株, 2차 랠리 가나

케이엠, 최근 한 달 14.6%↑…쿠팡發 확산에 꾸준히 '관심'
수출 통해 수익성 개선·여름용 마스크 수요 증가 등 '호재'
공급 늘면서 몇몇 종목 하락 전환…"투자 신중해야"
  • 등록 2020-06-01 오후 5:58:29

    수정 2020-06-01 오후 5:58:29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특수를 맞은 마스크 관련 종목이 바이러스 재확산, 여름용 마스크 수요 증가 등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데다 마스크 공급업체들도 수요만큼 급격히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해 추가 투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마스크 관련주인 케이엠(083550)은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2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14.6% 오른 데 비해 크게 오른 셈이다. 이외 마스크 제조사인 레몬(294140)(17.5%), 톱텍(108230)(15.9%), 한일합섬의 모회사 동양(001520)(16.8%) 등도 코스닥 상승률을 상회했다. 반면 웰크론(065950)은 7.1% 하락했다.

지난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한 마스크주들의 오름세가 최근 들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1월 20일부터 이날까지 케이엠의 주가는 153.74% 상승했다.

단순 테마주로 분류됐던 마스크주는 코로나19 이후 필수소비재란 인식이 퍼지면서 실적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이태원과 쿠팡발(發)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는 점도 마스크주가 주목받는 이유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초기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마스크 수출을 제한했던 조치를 풀면서 관련 업체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최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마스크 시장의 경우 마스크 단가가 국내 대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인한 이익률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매대에 덴탈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여름철 가볍고 통기성이 높은 수술용 마스크(덴탈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또 한 번의 매출 증대가 나타날 것으로도 기대된다. 수급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덴탈마스크의 경우 가격이 치솟는 등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1주일(5월 22~28일) 동안 덴탈 마스크 매출은 전월 동기(4월 24~30일) 대비 290.9% 증가했다.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유한킴벌리사의 덴털마스크 50매는 지난해 말 기준 7700원에서 지난 5월 기준 최고 9만8000원으로 무려 12.7배 급등했다.

이에 정부도 덴탈마스크처럼 얇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식 지정해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품질이 보증된 여름용 마스크를 국민들께 보급하기 위해 이번 고시를 시행하게 됐다”며 “현재 3~4개 업체가 허가 신청을 한 상황이지만, 주가 영향 등을 고려해 업체명을 밝히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마스크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늘었고 증가폭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공급업체가 같이 늘어난 탓에 종목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혁진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장은 “여름용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수요가 폭증하고 수출길도 열리는 등 관련 업계 호재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내를 포함, 중국 등에서 우리가 모르는 굉장히 많은 수의 업체가 있고 지금도 생겨나고 있어 이러한 점을 우려한 업체들이 생산설비 증설에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몇몇 마스크주가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상황과 관련 있다”며 “현재 연초 대비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추가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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