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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두산인프라 매각 본입찰에 GS건설 불참…현중 인수 유력

매각 본입찰에 현대중공업 컨소시엄, 유진그룹 참여
최대 1兆 중국 판매법인 소송 리스크에 GS건설 등 불참
  • 등록 2020-11-24 오후 5:23:47

    수정 2020-11-24 오후 9:53:46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인수전이 현대중공업그룹과 유진그룹의 경쟁 구도로 압축됐다. 잠재 인수 후보로 꼽혔던 GS건설(006360) 등이 불참하며 현대중공업 측의 인수가 유력시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두산그룹이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진행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는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유진기업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전량(지분율 35.41%)이다.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주식 가치는 약 6600억원,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인프라코어 자회사 두산밥캣(241560)의 지분 가치를 빼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 대금은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동 시장에서 판매하는 50t급 대형 굴착기 (사진=연합뉴스)
당초 지난 9월 말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GS건설-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MBK파트너스,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은 본입찰에 불참했다. 이는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와 관련해 외부 투자자와 진행 중인 최대 1조원 규모 소송 리스크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하나금융투자·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은 앞서 2011년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판매 법인인 두산공정기계 유한회사(DICC)에 3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취득했다. 투자자들은 이후 두산 측이 지분 공동 매각을 위한 실사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며 보유 지분을 7093억원에 되사가라고 2015년 소송을 제기했다.

2017년 1심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승소했지만 2018년 2심은 외부 투자자 손을 들어줬다.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최종 패소할 경우 기존 계약에 따라 지분을 되사줘야 하는 금액과 법정 이자 등을 더한 두산 측의 지급액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이 이 같은 우발 채무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것이 본입찰 흥행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다른 인수 후보들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관심이 있지만 DICC 소송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다만 이번 입찰에 불참한 GS건설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은 두산인프라코어 실사를 계속 진행하는 등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기 전까지 인수전에서 완전히 발을 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지주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유력하다고 본다. 인수 후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분 33.12%를 보유한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267270)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문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까지 우군으로 확보해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으면 국내 건설 기계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시장 점유율 10위권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다.

건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유진그룹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따른 건설 기계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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