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부동산 규제에…은행권도 수익 악화 '먹구름'

대출 수요 타격 불가피
中企대출 등 다각화 긍정적
  • 등록 2017-08-02 오후 5:47:33

    수정 2017-08-02 오후 7:27:39

[이데일리 전상희 전재욱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은행 수익성에 미치는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위축돼 수익성에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나 소호(개인사업자)대출 등 대출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보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2일 A은행의 한 임원은 “대출 한도 자체가 줄기 때문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거래가 줄면 대출액이 줄기 때문에 은행 이자수익이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부동산 시장에 투기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하반기 입주 및 분양 예정물량이 많아 집단대출 등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 폭이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이미 주택담보대출 총량 규제에 신경을 기울여 온 만큼 단기적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 연구실장은 “상반기부터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 총량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에 따라 하반기에는 오히려 주택담보대출 관리에 들어가는 은행들도 있다”며 “이미 대출 신청된 자금이 집행되는 부분도 있고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다고 해서 은행들이 바로 타격을 입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B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최근 은행들이 개인담보대출 영업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응해 기업 대출을 늘린 측면이 있었다”며 “최근까지 주택담보대출 영업에 치우친 은행은 타격이 클 것이고, 여신을 분산해온 은행은 충격이 덜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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