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다 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산업 연구 본격화

제주도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 26일 문 열어
2022년 폐배터리 1만대 육박 전망…산업화 추진
산업·환경부·제주·경북도·현대차 5자 업무협약
  • 등록 2019-06-26 오후 9:13:59

    수정 2019-06-26 오후 9:14:22

전우헌 경북 경제부지사(왼쪽 세번째부터)와 박천규 환경부 차관,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허영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관계자가 26일 제주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에서 열린 제주도 배터리 산업화센터 개관을 기념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산업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현대자동차(005380)와 다 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연구를 본격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제주테크노파크에서 환경부·제주도·경상북도·현대차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첫 배터리 성능평가기관인 ‘제주도 배터리 산업화센터’를 문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전기차는 2010년 전후 보급을 시작해 지난 5월 말 기준 약 6만9000대가 보급됐다. 아직은 보급한 전기차 대부분 배터리 수명이 남아 있으나 조만간 폐 배터리가 대량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센터가 들어선 제주는 전기차 전국 시도중 전기차 보급대수가 가장 많다.

현재까지 차주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반납한 폐 배터리는 112대분이지만 내년엔 1464대, 2022년엔 9155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보급이 지금처럼 늘어난다면 폐 배터리 숫자는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 또 다른 환경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다 쓴 전기차 배터리도 상태에 따라 단순 청소나 정비만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그 상태로 재사용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물리·화학적 가공을 거치면 니켈이나 코발트, 망간 등 돈 되는 금속 원재료만이라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환경 문제를 줄이면서도 또 다른 신산업이 되는 것이다.

제주도 배터리 산업화센터는 이처럼 다 쓴 전기차 배터리의 산업화를 위해 잔존가치를 평가하고 안전성을 보장하는 방법과 기준을 정하기 위해 조성한 곳이다. 지난 3년 동안 산업부 82억7500만원, 제주도 98억5500원 등 총 188억8000만원이 투입됐다.

산업부는 앞으로 다 쓴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 환경부는 금속 회수 등 재활용 체계 구축에 나선다. 제주·경북도와 현대차는 관련 사업모델 발굴 부문에서 협력기로 했다. 또 이곳에 모인 폐 배터리를 전문 연구기관과 자동차업계에 임대 형태로 제공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역할도 할 계획이다.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소비자가 전기차와 그 배터리 가치를 예측할 수 있어야 배터리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며 “친환경을 산업화하는 정부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가 대폭 늘어날 예상인 만큼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금속을 회수하는 순환 경제 조성은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