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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위는 매달 첫째 주 목요일에 정례 회의를 열고 있다. 준법위는 지난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취소했던 정기회의를 8일 다시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준법위의 요청으로 이 부회장이 참석해 1시간 가량 면담을 가졌다. 이 부회장과의 면담은 격이 없이 진행됐고 이 부회장은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 삼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경영권 승계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지 않겠다”며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노조 원칙이 사라지고 시민사회와 언론 등 외부 조언도 경청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에서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한 7개 관계사(△삼성물산(028260)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 △삼성화재(000810) △삼성생명(032830))는 지난 3월 준법위 권고에 대해 3개월 뒤 회신한 이행방안의 진행 경과도 준법위에 보고했다.
준법위는 관계사들의 내부거래 안건에 대해 검토·승인했고 접수된 신고, 제보들의 처리방안도 논의했다. 준법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의실 내부 좌석들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마스크 착용, 관계사 비대면 화상보고 등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방문 목적과 귀국 날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EUV 반도체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해외 파트너사 경영진 등을 만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 외 다른 유럽 국가를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