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4일 작년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자본지출을 최소 250억달러, 최대 280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는 172억달러였다.
특히 10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기술력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계산도 가지고 있다. 실제 황 CFO는 설비투자 지출액의 80% 정도를 7나노와 5나노에 이어 3나노 등 차세대 미세공정을 개선시키는데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설비투자액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파운드리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9조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에는 이보다 10% 정도 늘어난 10조원 수준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TSMC는 올 1분기 매출액도 127억~13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컨센서스인 124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덕에 지난 한 해 주가도 70%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