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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이 삼성전자(005930)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SK하이닉스(000660) 등 메모리 반도체 3사(社)에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미 주식 전문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던 지난 25일(현지시간) 번스타인의 마크 리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칩 업계의 분위기가 단기간 눈에 띄게 개선되기 어렵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다만 리는 “내년에 메모리 반도체사들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반도체 섹터는 역사적으로 수익이 개선된 이후 3~9개월 사이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서 리는 마이크론을 SK하이닉스, 삼성전자보다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규모에도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총이익이 라이벌인 SK하이닉스를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메모리 시장 전망과 관련 “팬데믹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경험했던 온라인 기반 활동과 생활방식은 ‘뉴 노멀’로 자리 잡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 결과 서버와 PC의 고용량화와 기업용 IT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수요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부품 공급 문제가 언제 해소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조건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