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1년만에 자산 '반토막'

컨트리가든 공동회장 양후이옌 자산 절반으로 '뚝'
부동산 경기 침체에 주식 가치 급락…2위로 밀릴 수도
  • 등록 2022-07-28 오후 5:28:01

    수정 2022-07-28 오후 5:28:0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로 꼽혔던 양후이옌(42)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 공동 회장의 자산이 중국 부동산 위기로 반 토막 났다.

(사진= 양후이옌 페이스북)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양 회장의 자산이 1년 전 237억달러(약 30조8000억원)에서 최근 절반 수준인 113억달러(약 14조7000억원)로 감소했다면서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아시아 여성 부호 2위는 석유화학 업계의 판홍웨이 회장으로 약 112억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현재 양후이옌이 판홍웨이보다 약간 앞서 있으나 석유화학 업계가 상대적으로 더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양 회장은 중국 부동산 기업 컨트리가든의 후계자다. 아버지인 컨트리가든 설립자 양궈창으로부터 지분을 물려받으며 25세에 아시아 여성 최대 부호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당국 규제와 경기 우려 등으로 꺾이면서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급락하자 자산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중국 당국은 2020년부동산 부문의 과도한 부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단속에 나섰고 에버그란데(헝다그룹)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에 빠지거나 파산 위기에 처했다.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이같은 중국 부동산 업계의 침체 때문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로 분양 대금을 미리 내고도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분양자들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회사가 주택을 완공하기 전에 미리 집을 팔면 주택 구매자는 집이 완성되기 전에 담보 대출 상환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기지 상환이 지연·중단 되면서 부동산 개발 사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컨트리가든의 사업은 아직 (모기지 상환) 보이콧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무 구조나 자금 조달 면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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