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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는 코로나19로 석유화학 업종이 크게 흔들렸던 지난해에도 1분기에만 적자를 냈을 뿐 2분기부터 빠르게 반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2분기에는 컨센서스 대비 56%나 높은 영업익 724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631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금융투자업계는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4분기에도 회사가 전년 대비 500% 이상 증가한 7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대한유화의 분리막용PE는 앞서 국내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때 회사 제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중대형 배터리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이후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유화는 LiBS(리튬이온분리막) PE 시장 세계 점유율 1위로, 중국 은첩고분, 한국 SKIE테크(SK이노베이션 자회사) 등 글로벌 주요 분리막 생산업체의 주문을 받고 있다. 2차전지 상승 사이클을 함께 타고 있는 셈이다.
유안타 증권은 회사가 지난해 분리막용 PE로만 전체 영업익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312억원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올해는 지난해보다 70% 가깝게 성장한 528억원의 영업익을 분리막용 PE 부문에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분야 후발주자인 롯데케미칼과 일본 도레이 등이 충분한 품질 검증이 이뤄지기 전인 2020~2023년에는 분리막용 PE에서는 50% 전후의 영업이익률이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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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드러나지 않았던 2차전지 분리막용 PE의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다. 대한유화는 70%가 석유화학기업의 가치라면 30%는 2차 전지 관련주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며 “올해는 회사에게 글로벌 석화제품 호황과 2차전지 고속 성장이라는 꽃놀이패를 가진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