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석 이후 초1·중1 매일 등교"…조희연, 교육부에 등교확대 제안

21일부터 고3처럼 매일 등교 확대 방안 제안
새 학교급 진입 따른 적응·기초학력 보완 취지
"유치원 밀집도, 학급당 15인 이내는 예외 필요"
태블릿PC 등 구매 가능한 `입학준비지원금` 추진
  • 등록 2020-09-16 오후 4:00:00

    수정 2020-09-16 오후 4:11:11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 이후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고3처럼 매일 등교토록 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했다. 또 유치원의 경우 학급당 학생이 15인 이내라면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밀집도 기준을 적용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육청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1·중1 매일 등교 제안…“유치원 등원기준도 완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교 방역 강화 조건을 전제로 내달 12일부터 초1·중1을 학교 밀집도 기준의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교육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초1·중1의 경우 새로운 학교급으로 진입했음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장기화 여파로 학교 생활적응과 기초학력 부진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마련됐다. 특히 초1의 경우 생애 처음 학교 생활을 하는 만큼 전반적인 생활습관 형성이 중요한다는 게 교육청 설명이다.

시교육청이 제안한 방안은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로 지정돼 있는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 바로 다음 날부터 초1·중1을 매일 등교시키자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밀집도 준수 인원에서 이 두 학년은 제외시켜달라는 게 핵심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학교 내 2/3 밀집도 유지가 권장되며 2단계의 경우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1/3, 고등학교는 2/3만 등교해야 한다. 3단계에서는 전면 원격수업 또는 휴업 조치가 이뤄진다.

가령,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초등학교는 1/3 등교 원칙에 따라 매일 두 개 학년까지만 등교할 수 있는데 초1을 예외로 두게 되면 최대 3개 학년까지 동시에 등교할 수 있게 된다. 중1의 경우도 총 3개 학년 중 한 학년만 등교할 수 있지만 최대 2개 학년이 등교할 수 있는 셈이다. 학년별 세부적인 등교 방안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며 학생 개인이 등교를 원치 않는 경우 대체학습으로 출석 인정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히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백정흠 평생진로교육국장은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추세로 돌아가는 걸로 보이며 학교 내에서도 교내 감염이 나오는 사례가 거의 없다”며 “추석 연휴 기간 다시 방역이 무너지게 되면 이런 논의가 무의미해질 순 있겠지만 두 학년은 새로운 학교에 진입한 새내기인 만큼 방역당국의 당부와 교육부 지침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치원의 경우에도 학급당 인원이 15명 이내일 경우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제안했다. 현재 유치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초·중학교와 마찬가지로 전체 인원의 1/3만 등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돌봄인원 수용까지 고려하면 1/3 등원은 사실상 지키기 어렵다는 게 교육청 설명이다. 특히 유치원생 평균 키와 교실 평균 면적을 고려할 때 15명 이내면 충분한 거리 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조 교육감은 “돌봄 비율이 높고 등원수업 확대 관련 민원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유치원의 다양한 여건과 상황을 감안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학준비지원금·교직원 인플루엔자 접종지원 추진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원격수업 질제고를 위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콘텐츠 활용중심 수업, 과제 수행중심 수업 등 다양한 원격수업 유형을 활용토록 해 특정 유형 편중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생활적응과 교육격차 예방을 위해 학생-학부모-교사 간 상호소통과 피드백, 상담 활동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쌍방향 화상 플랫폼을 활용한 유대 형성 프로그램인 `사제 눈맞춤`과 화상 플랫폼 접근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배움 토닥임 콜` 등을 제시했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조·종례 시 쌍방향 화상 플랫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담임교사와 학생이 정서적 유대를 형성토록 한다. KT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생 100명을 선발, 중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원격으로 기초 교과 학습 상담·지도를 하는 랜선 멘토링도 추진한다. 사범대생 중 신청자를 뽑아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과 1:1 매칭하는 학습서포터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도 중학교와 고등학교 입학생 전원에게 `입학준비지원금` 30~5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존 진행 중이던 무상교복 사업을 확대해 학교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보다 폭넓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교복, 체육복을 포함해 원격수업에 필요한 태블릿PC까지 구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급은 제로페이를 활용하며 교육청과 서울시, 각 자치구가 분담비율을 협의해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인플루엔자 유행 예방을 위해 보건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전체 학교 보건교사와 에듀케어·돌봄 전담사 4398명이다. 학생은 오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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