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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株여 믿나이다…적금 깨고 마통 뚫은 '마이너스 청춘들'

신한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보니
'동학개미운동' 중심에 선 20대
열 중 넷 주식투자…86%는 주린이
마이너스통장 잔액 1년새 2배로
'내 집 장만' 꿈 이룬 2030세대
주택값 절반은 대출로 충당해
부동산 시장 가파른 상승세에
상하위 자산격차 142→164배로
  • 등록 2021-04-20 오후 9:00:38

    수정 2021-04-20 오후 9:38:5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동학개미’, ‘서학개미’ 등 주식투자 열풍을 20대가 주도했고, 이들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집을 마련한 2030세대는 집값의 절반을 대출로 충당했다. 주식·부동산 투자 열풍에 편승한 젊은층은 빚투(빚내서 투자)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의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젋은층인 20대의 주식투자율은 2019년 23.9%에서 지난해 39.2%로 높아졌다. 이는 30대 38.8%, 40대 38.5%, 50대 이상 37.0%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주식투자자 10명 중 7명이 ‘주린이’…20대 85% 차지

지난해 주식투자자 10명 중 7명은 주식에 처음 가입하거나 신규 종목을 매수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주식거래자 중 85.8%가 지난해 신규로 투자한 이른바 ‘주린이(주식+어린이)’라고 답했다.

월평균 주식투자금액은 49만원으로 전년(41만원) 대비 20%(8만원) 늘었다. 특히 20대는 2019년에는 월 저축액의 절반 이상을 적금·청약에 안정적으로 적립했는데 지난해에는 적금과 보험 비중을 크게 낮추고 주식의 투자비중을 10%에서 20%로 2배 가량 늘렸다.

올해 주식투자를 위한 자금은 대체로 모아둔 자금이나 소득으로 마련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2030세대 젊은층은 ‘금융상품을 해지’하거나 ‘대출’을 받아 투자한 비율이 각각 24.8%와 15.6%에 달했다.

보고서는 “주식투자자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잔액을 보면 20대가 약 2배 정도 늘어나 주식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활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에 투자하는 20대의 마이너스 통장 부채 잔액(131만원)은 주식을 하지 않은 20대(36만원)에 비해 3.6배 더 많은 수준이었다.

20대는 향후 1년내 가입의향이 있는 금융상품 1순위로 2019년 적금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주식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 주식을 투자하지 않았던 응답자도 향후 1년내 주식투자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17.8%로 나타나 주식투자 열풍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집마련 2030세대, 집값 절반 대출로 충당

소득수준을 5단계로 나눴을 때 부동산 자산은 고소득층(5구간)이 2018년 8억8138만원에서 지난해 9억8584만원으로 1억원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1구간)과의 부동산 자산격차는 2018년 125배에서 2019년 142배, 지난해 164배로 점차 더 크게 벌어졌다.

가구소득과 관계없이 부채 보유율은 모두 증가했다. 중산층(3, 4구간)의 전년대비 부채 보유율이 각각 10.4%p, 10.2%p로 늘었고, 소득하위 1구간도 9.6%p 늘어 저소득층의 빚부담도 커졌다. 특히 내집을 마련한 2030세대는 집값의 절반을 대출로 충당했다. 또 높아진 집값에 부동산 구입은 고소득자만 꿈꾼다고 응답이 많았다.

자가 보유자가 부동산 자산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31.6%로 전·월세 등 본인 명의의 주택 미보유자(16.0%)에 비해 2배 높은 수준이었다. 부동산 자산이 증가한 이유로는 ‘보유 부동산의 가치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74.6%로 가장 높았다. 반면 주거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2030세대는 ‘전·월세 보증금 증가’ 및 ‘부동산 신규구입’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부채상환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출상품은 부동산과 관련한 주택담보대출·전월세 자금 대출로 총부채 상환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택담보·전월세자금 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의 상환액 비중은 소폭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마이너스통장, 현금서비스, 보험계약대출의 상환비중이 늘었다.

주택구입 비용은 평균 3억9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500만원 정도 더 필요했다. 집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대출은 집값의 41.3%인 1억6000만원 수준으로 2019년(1억5000만원)과 금액 차가 크지 않았다. 자가 구입자의 월평균 소득은 558만원으로 미보유자의 소득(375만원)보다 1.5배 많있다. 보고서는 “자가를 구입한 가구의 소득이 무주택자 대비 최소 30% 이상 높아 경제력이 있는 가구만 집값 급등세 및 대출 규제에도 내집 마련을 시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자가 소유가 없는 경우 향후 주택을 구입할 의향은 49.1%로 전년(54.4%) 대비 5.3%p 감소했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향후 자가구입 의향이 높았는데 월소득 7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만 구입 의향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나머지 이하 소득구간은 모두 감소했다.

보고서는 “향후 자가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없는 이유는 경제적 여력 부족이 월등히 높았다”면서 “코로나19로 가계경제는 악화되고 부동산가격은 크게 상승해 저소득층의 구입의향이 낮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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