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정점 찍었나…미국 물가 8.5%↑ '예상 하회'(상보)

올 7월 CPI 상승률 8.5%…예상 밑돌아
근원물가 5.9%↑…일각서 "정점 왔다"
  • 등록 2022-08-10 오후 10:10:59

    수정 2022-08-10 오후 10:10:5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의 고공행진이 일단 멈췄다. 1년 전과 비교해 8.5%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일각에서는 물가가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7%)를 밑돌았다. 전월인 6월(9.1%)과 비교해 0.6%포인트 큰 폭 완화했다. 1980년대 초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졌다가, 한풀 꺾인 것이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0%를 기록했다. CPI가 변동이 없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전반이 내려갔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6% 하락했다. 그 중 휘발유의 경우 7.7% 떨어졌다. 6월만 해도 10% 안팎 폭등했다가 크게 안정화한 것이다. 중고차(-0.4%)와 의류(-0.1%) 역시 하락했다. 다만 식료품 가격(1.1%)은 여전히 폭등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9% 뛰었다. 시장 예상치(6.1%)를 하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수치는 0.3%를 보이며 전망치(0.5%)를 밑돌았다.

월가 일부에서는 물가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8%대 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0%를 훌쩍 넘기는 하지만, 현재 수준에서 물가가 안정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시장은 곧바로 반응하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방심은 이르다는 진단도 많다. 국제유가가 하락한데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경우 CPI도 오를 수 있는 구조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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