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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윤송이 사장은 최근 엔씨가 KB증권과 투자한 AI(인공지능) 기반 핀테크 기업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하 디셈버앤컴퍼니)에 대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행사해 지분 26.81%를 확보, 2대 주주 자리를 꿰찼다. 1대 주주는 김택진 대표다.
엔씨는 이달 초 KB증권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JV)에 참여했다. 합작법인은 디셈버앤컴퍼니에 엔씨와 KB증권이 각각 300억원씩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엔씨는 ‘AI PB(Private Banking)’를 디셈버앤컴퍼니의 맞춤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핀트(Fint)’와 결합, 디셈버앤컴퍼니를 AI 기반의 간편투자 전문 증권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의 BW 행사에 대해 디셈버앤컴퍼니운용 측은 경영 환경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향후 경영권 승계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지난 7월에는 엔씨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에 김택헌 엔씨 수석부사장(CPO)이 대표 자리를 맡았다.
아직까지 해당 자회사의 구체적인 행보가 없는 가운데, 엔씨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게임과 관련 없는 순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이돌에 집중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행보는 이전과는 남다르다. 사실상 게임 외길을 걸어온 회사의 체질을 바꾸고 엔터테인먼트와 AI 핀테크 등 신사업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이곳에도 그대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차원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막 오른 ‘김택진표 신사업’이 엔씨의 성공적인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