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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은 앞서 감사의견 ‘비적정’과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인해 거래가 정지됐다. 1년 9개월여간 이어지던 거래정지는 지난해 10월 삼성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획득한 후 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하는 끝에 해소됐고, 지난해 12월 5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가 재개된 후 이 기업의 주가 흐름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거래 재개 첫 날 21% 급락한 것을 시작으로 12월 한 달에만 42%가 하락한 데에 이어 올해 1월에도 14% 넘게 주가가 빠졌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손 소독제 사업 진출 역시 이 회사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여겨진다. 경남제약은 이달 인수한 바이러스 소독제 전문 기업 씨엘팜텍과 ‘코로나19 전용 손 소독제’를 3월 중 출시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씨엘팜텍은 3건의 조류독감(AI), 구제역 소독제 관련 국내 특허를 가지고 있는 기업인만큼 코로나19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기존 손 소독제 제품보다 한 단계 높은 기능의 강력한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사의 재무구조 역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319억원에 달하던 유동부채는 2018년 227억원으로 축소된 후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82억원까지 줄어들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역시 지난해 3분기 177억원에 달해 지난 2018년 1억원 적자에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바이오제네틱스 등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은행에 차입금이 없는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채 비율도 연결 기준으로는 21.7% 수준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로 BTS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레모나 패키지의 경우 매출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3월 손 소독제 출시 역시 높은 기술력을 가진 제품인만큼 올해 기대가 커 1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