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등에 업은 경남제약…손소독제로 살아날까

1년 9개월여만에 거래재개된 경남제약
레모나 광고모델 'BTS' 효과
3월 코로나19 손 소독제 출시도 호재
유동부채도 줄여 무차입경영中… 1Q 흑자 기대
  • 등록 2020-02-24 오후 6:29:51

    수정 2020-02-25 오후 4:30:0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12월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 1년 9개월여 만에 거래가 재개된 경남제약(053950)이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코로나19 확대로 인해 손소독제 개발에 나서 3월 중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인 ‘레모나’ 역시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기용함에 따라 매출 증진을 경험하는 등 올해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5%(210원) 하락한 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3.87%, 4.3%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다.

경남제약은 앞서 감사의견 ‘비적정’과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인해 거래가 정지됐다. 1년 9개월여간 이어지던 거래정지는 지난해 10월 삼성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획득한 후 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하는 끝에 해소됐고, 지난해 12월 5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가 재개된 후 이 기업의 주가 흐름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거래 재개 첫 날 21% 급락한 것을 시작으로 12월 한 달에만 42%가 하락한 데에 이어 올해 1월에도 14% 넘게 주가가 빠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경남제약은 1.76%대로 낙폭을 줄인 상태다. 특히 레모나의 모델이 방탄소년단이라는 점에서 ‘BTS 관련주’로 분류돼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손 소독제 사업 진출 역시 이 회사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여겨진다. 경남제약은 이달 인수한 바이러스 소독제 전문 기업 씨엘팜텍과 ‘코로나19 전용 손 소독제’를 3월 중 출시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씨엘팜텍은 3건의 조류독감(AI), 구제역 소독제 관련 국내 특허를 가지고 있는 기업인만큼 코로나19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기존 손 소독제 제품보다 한 단계 높은 기능의 강력한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사의 재무구조 역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319억원에 달하던 유동부채는 2018년 227억원으로 축소된 후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82억원까지 줄어들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역시 지난해 3분기 177억원에 달해 지난 2018년 1억원 적자에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바이오제네틱스 등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은행에 차입금이 없는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채 비율도 연결 기준으로는 21.7% 수준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영업 적자의 폭은 274.4% 증가해 3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재감사 비용과 소송비용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레모나 관련 광고비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의 경우 최근 3년간 중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이는 등 흐름이 양호해 올해 1분기부터는 영업 이익이 증가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기대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로 BTS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레모나 패키지의 경우 매출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3월 손 소독제 출시 역시 높은 기술력을 가진 제품인만큼 올해 기대가 커 1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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