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각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LG화학(051910)은 지난해 전지 사업부문 R&D 비용은 3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1.4%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SDI(006400) R&D 비용이 7126억원으로 1년 새 17.8% 늘었다. 2018년(14.7%)보다도 증가율이 더 높아졌다.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뿐 아니라 전자재료부문까지 포함돼있는 점을 고려해도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017년 1974억원→2018년 2348억원→2019년 2284억원 등으로 R&D비용 증가세가 주춤했다. 2018년 배터리 인력에게 지급된 인센티브보너스(IB)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사실상 R&D 비용은 유지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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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조흑연계 음극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키로 한 포스코케미칼(003670)은 지난해 R&D 비용이 160억원(매출액 대비 비중 1.1%)으로 연간 R&D 비용이 처음으로 100억원대를 웃돌았다. 포스코케미칼의 R&D 투자는 2017년 67억원(매출액 대비 비중 0.6%)→2018년 98억원(0.7%) 등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도 마찬가지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지난해 각각 145억원, 115억원을 R&D에 쓰며 전년 대비 각각 43.6%, 33.7% 투자를 늘렸다. 매출액 대비 투자 비용은 각각 2.4%, 3.7%에 이른다.
삼성SDI는 사업보고서에서 “미래 리튬이온 전지·에너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신규 고객·시장 탐색과 함께 새로운 제품의 선행개발도 병행한다”며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