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앞서가자" 배터리 제조·소재사 지난해 연구개발비 늘렸다

LG화학·삼성SDI 두 자릿수대 증가율
포스코케미칼 등 소재사도 R&D투자 증가세
  • 등록 2020-03-31 오후 5:39:25

    수정 2020-03-31 오후 5:39:2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기차가 이끄는 배터리(이차전지)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배터리 제조·소재업체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각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LG화학(051910)은 지난해 전지 사업부문 R&D 비용은 3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1.4%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SDI(006400) R&D 비용이 7126억원으로 1년 새 17.8% 늘었다. 2018년(14.7%)보다도 증가율이 더 높아졌다.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뿐 아니라 전자재료부문까지 포함돼있는 점을 고려해도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017년 1974억원→2018년 2348억원→2019년 2284억원 등으로 R&D비용 증가세가 주춤했다. 2018년 배터리 인력에게 지급된 인센티브보너스(IB)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사실상 R&D 비용은 유지된 셈이다.

단위=억원, 자료=각사
배터리를 제조하는 이들 업체뿐 아니라 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등 주요 소재를 만드는 업체 역시 R&D 투자가 늘고 있다.

최근 인조흑연계 음극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키로 한 포스코케미칼(003670)은 지난해 R&D 비용이 160억원(매출액 대비 비중 1.1%)으로 연간 R&D 비용이 처음으로 100억원대를 웃돌았다. 포스코케미칼의 R&D 투자는 2017년 67억원(매출액 대비 비중 0.6%)→2018년 98억원(0.7%) 등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엘앤에프(066970)도 마찬가지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지난해 각각 145억원, 115억원을 R&D에 쓰며 전년 대비 각각 43.6%, 33.7% 투자를 늘렸다. 매출액 대비 투자 비용은 각각 2.4%, 3.7%에 이른다.

아울러 배터리 관련 인력도 많아지고 있다. LG화학 전지부문 직원은 2018년 5430명에서 2019년 6515명으로 1년 새 1085명 증가했다. 삼성SDI의 에너지부문 직원은 같은 기간 7558명에서 7936명으로 378명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부문별 인력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았다.

삼성SDI는 사업보고서에서 “미래 리튬이온 전지·에너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신규 고객·시장 탐색과 함께 새로운 제품의 선행개발도 병행한다”며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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