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8%(15.17포인트) 오른 2617.76에 마감, 전일에 세운 종가기준 역대 최고점(2602.59)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장중 한때 코스피는 2628.52까지 치솟으면서 전날 깨지 못했던 2018년 1월 29일에 세운 역대 장중 최고가(2607.10)마저 2년 10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이렇다 보니 개인들은 이달 들어서 약 6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내놨고, 외국인들은 7조1400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사자를 보이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투신사에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 증시가 급격히 오르자 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라며 “특히 연기금은 연말 수익률 확정을 위해 이익 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도 증시에서 자금을 빼갈 것이라 전망한다.
최 센터장은 “연말까지는 기관투자가들이 일부는 덜어놓고 수익을 확정시키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이익 실현 욕구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상 최고점 돌파에도 코스피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고점을 2900선까지 내다보는 만큼 당분간 코스피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숨 고르기 양상은 보이더라도 우상향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