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로는 역부족…외식업계 올해 15조 이상 줄어든다

무너지는 외식업①
1~9월 음심점·주점업 카드사용액 10~11% 감소
8일부터 3주간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또 타격
꾸준히 상승하던 외식업 시장 마이너스 성장 기록
  • 등록 2020-12-08 오후 6:36:01

    수정 2020-12-08 오후 9:16:54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10개월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 3차 대유행까지 맞으면서 국내 외식업계가 생존위기에 몰리고 있다.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매장 영업제한으로 연말 특수도 실종됐다. 이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던 외식산업 시장규모는 올해 최소 15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8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외식산업(음식점 및 주점업)의 2018년 기준 연간 매출액 규모는 약 138조원으로 2009년 69조원에서 연평균 약 7%씩 증가했다. 2019년 규모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증가세로 보면 업계에서는 약 15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용카드의 외식업종 결제금액 감소율을 감안하면 최소 10%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15조원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개인 신용카드의 음식점 이용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개별 카드사 매출 감소율도 비슷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올해 1~9월 신한카드를 이용한 외식업종 결제금액은 71조 779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0% 줄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외식업체 매출 감소에 직격탄이었다. 신한카드의 외식업종 월별 결제액을 살펴보면 지난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3월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9%까지 감소했다. 8월 중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해 수도권을 시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결과 9월에는 13.6% 줄었다.

또 다시 3차 대유행으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했다. 송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연말이 외식업계의 대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결제금액 감소율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이 결제금액에는 음심점과 주점업으로 등록된 가맹점과 5대 외식 배달앱의 결제금액도 포함돼 있다. 배달을 하지 않는 업체나 매장에서 체감하는 매출 감소는 훨씬 클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홀 매장의 영업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1ㆍ3분기 실시한 ‘코로나19 외식업계 영향 기획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방문외식’의 경우 1분기 90.5%, 3분기 89%로 대다수 업체에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포장외식(1분기 27.0%, 3분기 22.5%) 배달외식(1분기 17.8%, 3분기 18.2%)의 매출 감소 업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명동 치킨 골목(사진=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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