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스페인 국빈방문 중인 가운데 한국과 스페인이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 체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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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양국간 트래블 버블 협정 체결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두 국가 이상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서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면제를 포함한 혜택을 주는 제도다. 황 장관은 스페인 현지에서 “아직 방역당국 간 더 얘기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협정 논의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스페인은 한국을 포함한 방역 우수국가 10여개 나라에 대해 입국자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한국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장관은 “스페인에서는 방탄소년단(BTS)도 인기가 있고, 한국 관광에 대한 수요 압력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며 양국간 단체관광 재개에 대한 희망도 내비쳤다.
황 장관은 이례적으로 “방역당국이 너무 신중하다. 이 기회를 실기하면 산업적으로 큰 데미지를 받을 수 있다. 국제 경쟁에서 좋은 위치를 뺏길 우려도 있다”며 방역당국의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