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시장 국수·빈대떡 산 추경호 "식용유·밀가루값 안정시키겠다"

취임 후 첫 민생현장방문…상인들 "원자재 가격 올라 걱정"
추경호 "수입 가격 오름세 커…안정 방안 고민할 것"
"'소상공인 지원' 추경 조속히 집행…민생안정책도 마련"
  • 등록 2022-05-16 오후 4:36:58

    수정 2022-05-16 오후 4:41:35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닭갈비 3인분에 4만원, 국수 10인분 5만원, 빈대떡 12장에 5만6000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민생현장 소통 행보로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를 찾았다. 추 부총리는 현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밀가루·식용유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걱정이 많지 않느냐”고 물으며 민생 안정 노력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직원들을 위해 총 14만6000원 어치 음식과 식재료를 구매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를 찾아 소상공인의 애로사항 청취 및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방문해 코로나 등 방역상황,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현장 애로요인을 점검했다.

이날 찾은 한 국수제조업체에서 추 부총리가 “요즘 밀가루 가격이 올라 걱정이 많지 않냐” 묻자 사장 안재훈씨는 “처음에는 마진을 덜 남기고 원래 가격대로 납품했는데 이달 초 또 오르다 보니 할 수 없이 가격을 조금 올렸는데 또 오르면 어쩌나 아주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안씨는 또 “손님들 입장에서는 모든 가격이 다 올라 당연하게 받아주는데 파는 입장에서 미안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파는 분들과 (가격을 조금 올려도) 사가시는 분들 모두 마음이 따뜻한 것 같다”면서 “가격이 얼른 안정됐으면 좋겠는데 기본적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워낙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밀가루 값을 빨리 안정시켜야겠네”라고 말하며 “정부에서 안정시킬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다음으로 찾은 빈대떡 집에서도 원자재 가격이 오르지 않았냐고 물으며 물가를 점검했다. 녹두 가격이 올라 최근 어쩔 수 없이 빈대떡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고 답한 윤을수 대표는 “고기 가격도 오르고 전반적으로 모든 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의 국수제조업체를 찾아 소상공인의 애로사항 청취 및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장에서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추 부총리는 이어 소상공인 간담회 현장에 참석해 “전반적인 경제가 어렵지만 코로나 여파로 2년여 간 많은 고생을 하셨다”면서 “다행히 청와대 (개방으로) 인근 관광객도 많아지고 코로나도 상황이 호전되니 그나마 상권 생기를 불어넣어 준 것 같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어 “윤석열 정부에 들어오고 나서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했던 분에 대해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서 소상공인들께 많게는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출했다”면서 “국회에서 조속히 심사를 마쳐 상인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력난 등 현장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추 부총리는 간담회가 끝나고 나와 기자들과 만나 ‘민생안정대책을 언제 마련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우선 가급적 추경을 통해 대응하고 (민생안정 관련) 필요한 사안이 마련되면 소개 드리도록 하겠다”

추 부총리는 또 “추경이 물가에 전혀 영향을 안 미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추경 프로그램에서 어려운 분들 돕는 프로그램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전부 상호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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