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4차 산업혁명 D·N·A 집중 투자…인재 6만명 양성”

경제부총리,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초청 강연
“데이터(D)·네트워크(N)·인공지능(A) 주목”
“기술력 확보, 생태계 조성, 변화 대응 필요”
“시대 변화 맞춰 교육·고용·복지·윤리 바꿔야”
  • 등록 2019-07-18 오후 8:09:44

    수정 2019-07-19 오전 10:26:36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최훈길 조해영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일 때 31살 여성 분이 찾아오셨다. 세계 최초의 호신용 스마트폰 케이스 관련 창업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핸드폰 액정에 지문을 인식하면 호루라기가 울리고 경찰에 SOS 문자가 전송되는 것이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테이저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와 KT는 이 아이디어를 듣고 적극 도왔다. 그 결과 연매출이 100억원이 넘는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대응’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정책 성과를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문재인정부는 세계 최초의 호신용 스마트폰 케이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같은 신기술·신산업의 싹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올해는 이 같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정책과 재원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2016년 이세돌과 알바고의 대국을 보면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종합대책을 고심해왔다”고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적 충격에 대비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며 △핵심 기술력 확보 △산업 인프라·생태계 조성 △미래사회 변화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술력 확보, 생태계 조성, 변화 대응”

홍 부총리는 “핵심 기술력 확보를 위해 D(데이터)·N(네트워크)·A(인공지능)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집중 투자를 예고한 D·N·A에는 각각 데이터 고속 분산처리 기술, 포스트 5세대(5G) 통신 원천기술 개발, 신경망컴퓨팅 연구 등이 포함된다.

홍 부총리는 “D·N·A와 융합기반 기술이 결합된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에도 연구개발(R&D) 집중 투자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선정한 8대 선도사업은 바이오헬스, 스마트팜,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핀테크, 드론, 미래자동차, 에너지신산업이다. 올해 관련 예산은 3조8585억원으로 작년(2조1686억원)보다 78%나 증가했다.

두 번째 정책 과제로 제시된 산업 인프라·생태계 조성은 5G와 연동돼 있다. 문재인정부는 2026년 5G 전략산업 부문에서 생산액 180조원(세계시장 15% 점유), 수출 73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 공공 선도투자, 민간투자 확대, 규제혁신, 산업기반 조성, 해외진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정책이 계획대로 실현되면 일자리가 2022년까지 10만명, 2026년까지 60만명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 번째 정책 과제로 제시된 미래사회 변화 대응은 사회 전반적인 준비가 필요한 정책이다.

홍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적 충격이 얼마나 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한다”며 △창의 교육 강화 △핵심 인재 양성 △고용·복지 안전망 구축 △사이버 역기능 대응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인재는 창의적 사고, 문제해결 역량, 협력적 소통 역량이 필요하다”며 “이를 선도할 핵심 전문인력 6만여명을 양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가 밝힌 6만여명 인재는 △주력산업 지능정보화 전문인력 1만2000명 △빅데이터 전문가 및 데이터 과학자 1만명 △자율차·드론 등 융합신산업 전문인력 3000명 등이다.

“교육·고용·복지·윤리 재부팅 필요”

이 같은 3대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난제도 적지 않다. 신산업이 등장하면서 기존 산업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 급격한 기술 변화로 인한 사회적 충격도 클 수 있다.

강연장에 참석한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기술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준비를 하면 된다”며 “6만명 인재를 양성하기 앞서 4차 산업혁명에 맞게 교육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새로운 인력이 충실히 양성되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융합·디지털·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교육, 고용, 복지, 윤리 체계를 재부팅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새로운 형태의 고용에 대한 정부의 지원 방안을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취업·전직·재직자 교육훈련 지원, 고용보험 대상 확대, 새로운 노동법 체계 준비 등 고용 안전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성장 8대 핵심 선도사업 예산이 지난해 2조1686억원에서 올해 3조8585억원으로 증가했다. 단위=억원.[출처=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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