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선배' 김은정의 호소…"팀킴 사태, 최숙현 사건과 다르지 않아"

  • 등록 2020-07-20 오후 6:00:42

    수정 2020-07-21 오전 8:48:3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전 국가대표 ‘팀킴’이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팀 킴 사태 관련자에 대한 조속한 처벌을 촉구했다.

앞서 경북체육회 소속인 팀킴은 지난 2018년 11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 등 지도자 가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팀킴’은 지도부가 대회 출전을 막은 점, 훈련 외적인 부분과 사생활까지 관여하며 통제했다는 점, 욕설과 폭언 등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는 점, 훈련장인 경북컬링훈련원이 ‘지도부 일가’의 개인 소유물처럼 이용돼 왔다는 것 등을 들며 부당한 처우에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가해자인 A씨는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으나 다시 컬링팀을 관리하는 자리로 복직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 ‘팀킴’의 주장 김은정 선수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팀킴은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8개월간 ‘처리해줄 테니 기다려보라’는 말만 믿고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없어 걱정과 불안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팀킴은 “선수들의 희생과 성과는 잔인할 만큼 중요시되지만 관리자의 책임은 너무나도 관대한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팀킴 사태가 유사하다면서 “국가와 체육회가 운영하는 제도와 적합한 절차를 통해 피해를 알렸음에도 사건은 묵살되고 결국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리감독의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팀 킴 사태, 철인3종 폭행·폭언 사건이 또 일어나고 반복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하영 경북체육회장은 제발 다시 한 번 저희의 호소문으로 밝혀진 관련자들을 징계하고 처벌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선한 미래통합당 김예지 의원은 “문체부 감사를 통해 문제점이 밝혀졌지만 제대로 된 처분과 후속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스포츠 인권과 보호 시스템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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