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덕분에..본엔젤스 2990억, 네이버 1800억 벌었다

본엔젤스 3억 투자해 1000배 수익
네이버 350억 투자해 6배 수익
김봉진 대표, 초기 투자자들에게 대박 안겨줘
본인은 자기 지분 담보로 푸드테크 아시아 진출 모색
  • 등록 2019-12-18 오후 10:43:47

    수정 2019-12-18 오후 10:53:5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스타트업(초기벤처)의 보기 드문 엑시트 사례로 꼽히게 됐다. 2011년 창업한 회사가 10년도 안 돼 5조원에 가까운 기업가치 평가를 받으면서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한 회사들이 잇따라 잭팟을 터트렸다.



지난 13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평가한 이 회사 가치는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

덕분에 김봉진 대표에게 초기 자금 3억원을 출자했던 벤처캐피털(VC) 본엔젤스는 2993억원(지분 6.3%)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본엔젤스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있는 장병규 크래프톤(옛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 만든 회사다. 8년 전 3억원 투자로 1000배 가까운 수익을 거둔 셈이다.

네이버 역시 2년 전 투자한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덕분에 1800억원을 벌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스피커로 물품 주문이 잇따르던 지난 2017년 10월, 음식주문 플랫폼 배달의민족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우아한형제들의 소상공인 서비스를 붙이려는 전략적 투자였다. 당시 지분율은 5%에 달했지만, 신주 발행이 잇따르면서 네이버의 지분율은 3.72%로 떨어졌다.

네이버는 이번에 지분 3.72%(2212억원)를 매각하는데 1억 달러(1166억원)는 현금으로 받고, 8900만 달러(1038억원)는 딜리버리히어로 주식(0.6% 정도)으로 받는다. 배달의민족과는 결별하지만, 지혜로운 투자로 2년 만에 6배 수익을 거뒀다는 평가다. 네이버 측은 처분 목적을 “투자회사 피인수에 따른 처분”이라고 설명했다.

본엔젤스와 네이버외에도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콰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다른 투자자들도 이번 딜로 엄청난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봉진 한국스타트업포럼 의장(우아한형제들 대표)이 2017년 11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플라자에서 열린 ‘제4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ECF2017)’에서 ‘디지털 경제 전환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다.


하지만 김봉진 대표와 주요 경영진들이 갖고있는 13%에 달하는 우아한형제들 지분은 향후 딜리버리히어로 본사 지분으로 전환된다. 김봉진 대표는 회사를 떠나지 않고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이 만들 합작사(JV) ‘우아DH아시아’의 수장을 맡아 한국을 넘어 아시아 지역으로 푸드테크 사업 확장에 나선다.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돈을 못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를 믿고 꾸준히 투자해 준 투자자들에게 김봉진 대표는 대박을 안겨줬다”며 “(하지만)김 대표는 자기 돈을 뺀 게 아니라 자기 지분을 담보로 12개국을 대상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박수치고 격려해주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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