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살맛 나지?" 직격에 진중권 "아니요"

  • 등록 2020-10-13 오후 6:55:55

    수정 2020-10-13 오후 7:07:3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례적으로 논평을 통해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도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라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13일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의 논평에서 진 전 교수를 향해 “최소한의 인격은 남겨두기 바란다”고 했다.

박 상근부대변인은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며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 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 그 살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품격은 기대하지도 않겠다.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러한 민주당 논평을 다룬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아니요, 너희 세상이잖아. 살맛 나냐고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 빼고 살맛 나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맞대응했다.

그는 “조정래를 비판했는데, 왜 성명이 민주당에서 나오나”라며 “당신들 일 아니니까 신경 꺼라. ‘일본 유학생은 모두 친일파다. 150만 명을 반민특위에 회부해 처단하자’는 끔찍한 망언이 그저 ‘다소 지나친’ 발언에 불과한가”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너희가 미학을 아세요? 평소에 책은 읽으세요? 참고로 내가 쓴 책, 당신들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실수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했으니, 앞으로 불상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빨리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으라”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또 “이분들이 미쳤나.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며, “아무튼 잘 됐다. 어차피 한번은 민주당의 세계관으로서 NL(민족해방) 민족주의에 대해서 다루려고 했는데, 그 성명서도 묶어서 그때 함께 대로 다뤄 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조 작가는 최근 등단 50주년 간담회에서 “일본을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SNS를 통해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라면서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다”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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