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픽스 역대 최저지만..주담대 금리 오르는 '역주행'(종합)

8월 기준 코픽스 전월比 0.01~0.06%p↓
신규취급액 기준 0.8%..9개월 연속 하락
일부 연동 주담대 금리 최고 0.4%p 올라
"금리원가요소 값 조정으로 소폭 인상"
  • 등록 2020-09-15 오후 6:20:04

    수정 2020-09-15 오후 6:20:04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가 세달 연속 최저 0%대를 이어가고 있다. 코픽스는 최근 초저금리 환경에 매달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르는 ‘역주행’ 행보가 펼쳐지고 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9개월 연속 하락..‘역대 최저’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은행권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1~0.06%포인트 하락했다.

시장금리 변동 영향이 가장 신속하게 반영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내려간 0.80%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1.63%에서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6월 기준 처음 0%대로 진입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1.35%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만큼 지난해 초부터 줄곧 인하 중이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0.04%포인트 낮아진 1.07%를 기록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6월 코픽스 대상 상품에 수시입출식 요구불예금 등 저비용성 예금을 포함해 수신 범위를 더 넓혀 새롭게 도입된 이후 15개월째 단 한 번의 인상 없이 줄곧 인하세를 보였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8개 시중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가중 평균금리다. 코픽스가 낮아졌다는 건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변동금리형 주담대는 코픽스와 직접 연계한 상품인 만큼 코픽스가 내려가면 대출 금리 역시 내려가는 게 자연스럽다.

코픽스 연동 은행 주담대 금리는 두달 연속 올라

하지만 일부 은행의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형 주담대 상품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은 이달 16일부터 적용하는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연 2.23~3.73%에서 2.62~3.82%까지 최고 0.39%포인트 인상한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연 2.45~3.95%에서 2.81~4.01%로 최고 0.36% 오른다.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가 각각 0.01%포인트, 0.04%포인트 인하한 점을 감안하면 둘 다 최고 0.4%포인트나 상당 폭 올라가는 셈이다.

국민은행의 혼합형(고정)금리도 지난달(8월 17~23일 기준) 연 2.18%~3.68%에서, 이번달(9월 14~20일 기준) 연 2.40%~3.90%까지 각각 0.22%포인트씩 올랐다.

지난 7월 은행권 첫 ‘1%대’ 주담대 금리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던 NH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연 최저 1.96%에서 지난달 2.04%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이달 들어 2.24%(15일 기준)까지 올랐다. 다만 8월 기준 코픽스가 반영되는 이달 16일부터는 인하분(0.01%포인트)을 반영해 연 2.23~3.64%로 조정한다.

농협은행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지난 7월16일부터 두 달 사이 연 2.25~3.86%, 2.41~4.02%, 2.34~3.95%로 소폭 상승과 하락을 거치다가 이날(15일) 기준 연 2.54~3.95%로 다시 올랐다. 오는 16일부터는 인하분(0.04%포인트)을 반영해 연 2.50~3.91%로 다시 소폭 인하한다.

다만 우리은행은 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지난 6월 연 2.53~4.13%에서 7월 2.36~3.96%, 8월 2.29~3.89%, 9월(16일부터) 2.28~3.88%로 3개월 연속 인하 중이다.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연 최저 2.73%에서 2.55%까지 내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최근 금리원가요소 값 조정으로 인상분을 반영하면서, 코픽스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반대로 연동 주담대 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며 “이번 새 코픽스를 반영한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연 최저 2%대로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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