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반도체가 있다며 지금의 호황기가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성욱 부회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표적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매 분기 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슈퍼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업체의 기술 발전 등으로 2019년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박 부회장은 “지금의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요새 모든 질문의 답을 한다는 ‘구글 신’도 (여기에) 답을 못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 부회장은 “소재와 부품, 팹리스, 학계가 연결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생태계가 취약하다”며 “대중소 상생협력이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도록 많이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언급하며 “역대 장관 가운데 반도체를 가장 잘 아는 장관으로 반도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큰 약속’을 했다”고 했다. 백 장관은 하이닉스반도체 기술고문을 역임했다.
축사에 나선 백 장관은 “잠시라도 방심하면 반도체 선도국가의 위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반도체업계에 기술 혁신과 함께 대중소 상생협력을 통한 생태계 조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백 장관은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큰 약속’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열악해 전공 교수가 논문 쓰기도 어렵다”며 “차세대 반도체, 팹리스 연구에 대해 연구개발(R&D)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향후 공장 증설함에 따라 기업이 느낄 수 있는 모든 수요(니즈)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반도체의 날은 반도체 수출 100억달러를 기록한 1994년 10월29일을 기념해 2008년 만들어졌다. 반도체는 9월에만 수출액이 97억달러를 웃도는 등 올해엔 단일품목 가운데 처음으로 수출 100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협의체는 △창업 활성화 △팹리스 시제품 제조 △개발과 성능 검증 자문 등 부문별 사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이외에도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팹리스 기업의 성장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