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삼성생명은 2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4698억원으로 전년대비 44.8% 급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500억원으로 전년보다 35.6% 늘었고, 매출액은 7조6384억원으로 전년대비 8.2% 감소했다. 매출이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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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1분기 약 3500억원의 변액보험준비금 손실이 발생했지만, 2분기에 들어서면서 1446억원이 환입됐다. 그만큼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 삼성생명의 2분기 보험계약 유지율(13회차 기준)은 83.7%로 전년보다 1.2%포인트 개선됐다. 손해율도 78.9%로 지난해 2분기보다 6.5%포인트 감소했다.
실적 호조와 함께 국회에서 이른바 ‘삼성싱명법’을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이 추진되면서 삼성생명 주가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21.04% 급등한 7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보험업법 개정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면 막대한 차익이 들어올 수 있다고 판단하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의 2분기 순익도 크게 개선됐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787억원으로 전년대비 2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29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2% 증가했다. 매출액은 5조5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2분기 실적에 대해 보장성 보험 판매를 확대해 위험률차손익(사차익)이 개선된 것과 신계약 매출 증가와 유지율 상승으로 인한 사업비차손익(비차익)이 개선된 효과라고 설명했다.
물론 주가지수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도 이뤄졌다. 한화생명은 지난 1분기 2300억원 규모의 변액보험준비금이 발생했으나 2분기에는 1600억원이 환입됐다.
미래에셋생명도 2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454억원으로 전년대비 21.7%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07억원으로 전년보다 64.5% 증가했다. 매출은 8005억원으로 전년보다 8.7% 줄었다. 미래에셋생명 또한 1분기 170억원의 변액보험준비금을 쌓았으나 2분기에 249억원이 환입됐다.
한편 손해보험사들의 2분기 실적도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로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두자릿수의 성장이 이뤄졌다. 현대해상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940억원으로 작년보다 8.7% 증가했고, DB손해보험 2118억원으로 50.4% 급증했다. 메리츠화재는 1057억원으로 97.9% 순이익이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