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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니켈·코발트’ 생산 확대…배터리업계 원료 수급 ‘탄력’

中CATL, 캐나라 리튬업체 투자 확대로 원료 확보 공세
니켈·코발트 업체들도 생산량 키워, 최소 2배 확대
韓배터리도 원재료 확보 적극, 향후 치열한 경쟁 전망
  • 등록 2021-02-24 오후 4:14:23

    수정 2021-02-24 오후 4:14:2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리튬·니켈·코발트 등 주요 배터리 원재료 업체들이 공격적인 생산량 확대에 나서면서 배터리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간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 및 원재료 확보에 매달려야 하는 배터리 업계 입장에선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배터리 업계도 이들 업체들로부터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근 이들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은 최근 캐나다 리튬 생산업체 네오리튬에 대한 투자를 확대, 지분 8%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CATL의 추가 투자금은 네오리튬이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에서 진행 중인 ‘3Q 리튬 프로젝트’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탄산리튬을 연간 약 2만t 규모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향후 생산 규모를 2배까지 늘릴 수 있는 게 골자다. 탄산리튬은 소형 전기차용 배터리로 주료 쓰인다. CATL은 최근 소형 전기차에 주로 탑재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다.

미국 기반의 글로벌 리튬생산기업 앨버말도 최근 증자를 통해 13억 달러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앨버말은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인 칠레에 생산설비를 구축, 안정적인 생산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 탄산리튬 생산 비중이 높은 앨버말은 향후 보다 장거리 주행을 필요로 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수산화리튬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증자로 마련한 자금으로 미국은 물론, 호주, 칠레 등 전 세계 리튬 생산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2위 리튬생산기업인 칠레 SQM도 호주에 합작 방식으로 리튬생산시설을 투자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연간 5만t 규모의 리튬 생산시설을 3년 후부터 가동하는 것으로 목표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증자를 추진, 11억 달러를 마련해 칠레에서의 리튬 생산량도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 니켈과 코발트도 생산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호주 광산개발업체 퓨어미네랄즈의 자회사인 QPM도 이달 중순 현지에서 추진 중인 ‘TECH 프로젝트’ 프로젝트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TECH 프로젝트는 호주 퀸즐랜드에 연간 2만5000t 규모의 황산니켈과 3000t 규모의 황산코발트를 제조하는 사업이다. QPM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확대에 맞춰 이 같은 프로젝트 확대 추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도 함께 성장 중인데, 그만큼 원활한 배터리 원재료 수급이 중요하다. 최근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움직임은 구매자인 배터리 업체들의 요구가 반영되고 있다. CATL 처럼 원재료 생산업체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며 공격적으로 원료를 수급하려는 배터리 업체들도 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LG(003550)에너지솔루션은 칠레 SQM과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약 5만5000t 규모의 탄산리튬을 공급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엔 호주 퓨어미네랄즈로부터 니켈과 코발트를 2년간 공급받는 것을 골자로 한 MOU도 체결한 바 있다. 삼성SDI(006400) 역시 호주 QPM과 향후 3~5년간 연간 6000t의 니켈을 받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말에 글로벌 1위 코발트 생산업체 글렌코어로부터 오는 2025년까지 코발트 3만t을 구매하는 계약을 이미 체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기차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향후 배터리 시장도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어 원재료 확보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라며 “특히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각국의 배터리 원재료 업체들의 지분 또는 광산 투자에 나서고 있는만큼 국내 업체들도 보다 전략적인 원료 확보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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