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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24일 제29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한남3구역 재개발정비사업 건축계획안을 최종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한남3구역은 총면적이 38만 5687㎡로 한남뉴타운(111만㎡) 가운데에서도 가장 넓은 재개발 사업지다. 특히 한남3구역은 한강과 맞닿아 있는 데다 전 가구에서 남산 조망이 가능해 한남뉴타운 가운데서도 가장 입지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건축계획안에 따라 한남3구역은 오는 2022년 7월이면 지하 5층~최고 22층, 공동주택 195개 동, 58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중 일반분양 가구 수는 4940가구에 달한다. 임대주택은 876가구다. 전체 가구 중 3014가구가 전용면적 59㎡ 이하의 소형주택으로 공급된다. 조합은 2019년 9월 착공해 2022년 7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건축계획안에 따라 한남3구역은 기존 지형과 길을 최대한 보전해 개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3구역의 능선길인 우사단로는 기존 옛길의 선형과 가로 풍경을 살리는 쪽으로 개발돼 이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건물은 한강변과 남산을 시민들이 조망할 수 있도록 남산 소월길 기준인 해발 90m 이하로 지어진다. 이 때문에 한남3구역에 들어설 신축 아파트의 최고 높이는 29층에서 22층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남3구역 건축심의 통과로 8·2 부동산 대책 이후 잠잠했던 일대 주택시장도 다소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보광동 M공인관계자는 “한남3구역 건축심의 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남뉴타운 전 구역에서 매수 문의가 많아졌다”며 “8·2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재당첨 금지가 실시되면서 2~3년 내 관리처분이 이뤄질 3구역보다는 사업 속도가 느린 2·4·5구역을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