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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텔라닥은 주당 141.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달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이후 ‘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텔라닥은 전화, 화상통화 등을 통해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평균 10여 분 내에 의사와의 연결을 통한 원격진료를 제공하는 업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회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텔라닥이 원격의료에서 보여준 성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라고 평가하며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하고 관련 비용을 의료보험제도 지원에 포함했다. 이에 텔라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하루 만에 7% 넘게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만 30% 이상 오른 바 있다.
원격의료 시장이 IT 기술력을 갖춘 관련주과 함께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텔라닥뿐만이 아니라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 역시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기기를 중심으로 원격의료 사업에 나서며 성장성이 보장된 분야”라며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는 의료분야에서 하나의 변화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 “한국 원격의료 관련주도 눈여겨봐야 할 때”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도 원격의료 관련 사업 구조를 갖춘 기업들 위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증권가에서 꼽은 주요 종목은 인성정보, 네오펙트, 비트컴퓨터 등이다.
인성정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격의료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 이후 이날까지 74% 뛰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인성정보는 세계 각국의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참여, 무상 지원 등의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의료와 진단 도입이 더욱 빨라지며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네오펙트는 재활용 의료기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원격의료와 더불어 ‘홈케어’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뒤늦게 부각되면서 최근에 주가가 올랐다. 특히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하지 재활 기기를 등록했다고 밝히면서 전 거래일 대비 9.43% 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이 회사의 미국 의료법인은 원격의료 비용에 대한 보험 적용을 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원격의료 재활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