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6]“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이어령의 '말말말'

"'알파고'가 '봉창' 두드려 줘 다행..대립아닌 '공생'에 인공지능 답 있다"
  • 등록 2016-06-14 오후 8:15:09

    수정 2016-06-14 오후 8:15:09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기조연설2에서 ‘A.I.의 시대, 한국의 미래전략 포스트 알파고(Post AlphaGo)’란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일어난 ‘인공지능 열풍’에 대해 “뒤늦은 호들갑”이라고 비꼬면서 한 말이다.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제7회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이 이사장은 ‘A.I.의 시대, 한국의 미래전략 포스트 알파고(Post AlphaGo)’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이미 60년 전에 인공지능이란 말은 나왔고 ‘튜링 이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80년 전부터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19년 전 IBM의 딥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인 카스파로프를 꺾고, 인공 신경망을 기본으로 한 기계 학습 기술인 ‘딥 러닝’ 바람이 불면서 인공지능이 이미 3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었는데도 한국은 이를 알지 못했다”라며 “전 세계가 알파고에 투자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키우기 위한 ‘인공지능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한국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이 이사장은 “알파고가 봉창을 두드려 잠자고 있는 한국을 깨워준 것은 다행”이라며 “두드리면 열린다는 성경 말씀도 있고 우리는 IMF를 극복하기도 했다”며 한국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앞으로 얼마든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이 인공지능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공생’이란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히 나가는 것도 아니고 들어오는 것도 아닌 나들목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동양이 서양과 달리 대립적인 사고보단 공생을 중시하는 것과 관련 있다”며 “인간과 기계가 공존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인공 지능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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