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회용품 줄이기와 재활용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도 인상하면서 폐기물 처리비용 현실화에 나섰지만 이 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소각장 처리 용량을 감당하기는 버거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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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1일 200톤의 생활폐기물을 소각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지난 2001년 장암동에 건립된 의정부자원회수시설은 내구연한 초과에 의한 시설 노후화 등을 이유로 현재 설계용량의 85%인 1일 170톤을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내구연한을 넘어선 소각장은 지난 2016년 긴급점검 및 보수를 시작으로 매년 상·하반기 치러지는 정기보수를 제외하고도 2017년 3회, 2018년 6회, 2019년 9회의 가동정지 상황이 벌어지면서 소각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시는 재활용 권장과 1회용품 줄이기, 나눔장터 개장을 통한 자원의 재사용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쓰레기 처리 비용 현실화 및 생활쓰레기 줄이기 일환으로 종량제 봉투 가격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20리터 봉투 기준 1장 당 가격 620원에서 840원까지 인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도시개발에 따른 쓰레기 증가와 올해부터 시행되는 수도권매립지 반입총량제 및 2025년으로 예고된 사용종료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문제 해결을 위해 생활쓰레기 줄이기와 함께 소각장 이전·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소각장은 환경적으로 검증되고 안전한 시설인 동시에 의정부를 포함해 타 지자체에서도 소각장을 운영 중인데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소각장에서는 지역주민에게 건강과 환경에 피해를 준 사례는 없다”며 “현 소각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안정적인 폐기물처리 기반을 마련하는데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