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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21대 1)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에도 평균 경쟁률이 111대 1에서 30대 1로 쪼그라들었다.
미분양 수치도 늘고 있다. 6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은 2만 7910가구로 지난해(1만 6289가구)대비 1만 가구 넘게 증가했다. 수도권의 미분양은 4456가구로 같은 기간 동안 3배 가까이 늘었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청약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서울 은평구 `은평자이 더 스타`는 최근 중도금 대출 이자 지급 방식을 후불제에서 무이자로 전환했다. 현재 잔여물량에 대해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 충북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모든 주택 단지 청약 성적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강원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의 경우 823가구 모집에 2만 8873가구가 몰리면서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창원자이 시그니처`도 215가구 모집에 5888가구가 청약을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 27.3대 1을 기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면 `묻지마 청약`이 가능하겠지만 최근 같은 분위기 속에서는 입지가 좋더라도 가격이 높으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완판`되려면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20% 이상은 저렴해야 한다. 30~40%이상 저렴하면 시장 분위기와 관계없이 청약 수요자들이 몰려드는 상황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