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보상제 강행 뒤 만났는데…宋·李, 협치 강조하며 '화기애애'

17일 첫 회동, 덕담과 화답 오가
송영길, 택시기사 경험 공유하며 공통점 강조
"이준석, 내용과 스토리 있어"…"송영길, 개혁 긍정 평가"
이준석, 식사 대접 제안하자 宋 "제가 모시겠다"
  • 등록 2021-06-17 오후 6:05:53

    수정 2021-06-17 오후 9:20:58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여야 수장의 첫 회동은 화기애애했다. 22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택시기사’라는 공통점으로 덕담과 화답이 오갔다. 전날 여당의 손실보상제 단독 처리로 긴장감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자리에서는 여야 협치에 무게를 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예방을 받았다. 송 대표는 “(이 대표의 당선이) 30대 젊은 대표인 것을 넘어서 내용과 스토리가 있다고 강조했다”며 “5·18 광주에 대한 말씀이나, 대구에서 본인을 정치 입문시켜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정리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시기사’ 경험을 공통의 화두로 삼았다. 그는 이 대표에게 “택시 기사를 해봤다고 해서, 저도 택시 노조 출신이라 공감이 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과거 노동운동가 시절 택시기사 일을 한 적 있고 이 대표는 카풀 논란 당시 택시기사 일을 했다.

이 대표는 “송 대표의 개혁적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말씀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고 화답하며 “여야 협치 모델을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고 노력을 경주해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앞으로 배울 점이 많은 정치 선배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식사 한 번 모시고, 송 대표의 정치 경륜을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는데 응해주시겠느냐”고 묻자 송 대표는 “제가 모시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 분위기는 험악할 수 있었다. 양당 수장의 회동 전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민주당이 소급적용 대신 피해지원을 강조한 손실보상제 처리를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과 정부는 과거 손실은 소급하지 않되 맞춤형 피해 지원으로 사실상 소급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소급 조항’을 명시해 과거 행정명령을 내린 기간에 대해서도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법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성과 항의 속에 ‘기립 표결’로 소위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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