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려운데" 중소·중견기업계, 이재용 구속 '우려'

추문갑 본부장 "코로나 위기로 어려운 시기에 안타까워"
이홍 중견기업학회장 "삼성 '상징적 좌절' 업계 영향 클 것"
이홍 회장 "상속세 등 기업 지배구조 재논의 이뤄져야"
  • 등록 2021-01-18 오후 3:15:00

    수정 2021-01-18 오후 4:24:04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중소·중견기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서울고등법원이 18일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뒤 법정 구속한 것과 관련해 “우리 경제가 재도약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이 부회장의 구속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추문갑 본부장은 “우선 사법부 판단은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경제가 어렵고 고용 충격이 이어지는 암담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삼성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이 투자 확대에 나서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대변혁을 앞두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라며 “이런 때에 이 부회장의 구속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추 본부장은 “앞으로도 과오는 바로 잡아야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정경유착 고리를 끊어내고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경영에만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견기업계에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이홍 한국중견기업학회 회장(광운대 교수)은 “우선 법질서 차원에서 볼 때 불법적인 요소가 보여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볼 때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삼성의 ‘상징적 좌절’이 다른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홍 회장은 “이번 일은 궁극적으로 잘못된 기업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때문에 이를 계기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재논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속은 재산뿐 아니라 부채를, 경영권뿐 아니라 위험 역시 이어받는 것”이라며 “기업 승계를 ‘재창업’ 관점에서 다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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