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과 영수회담 필요…준비한 얘기 다 못해"

18일 文·5당대표 회동 후 브리핑
"깊이있는 대화 나누려면 1대 1로 만나야"
"회담 직전 윤석열 임명, 협치 아니다 전해"
"경제 정책 대전환 요구…文, 일부 공감"
  • 등록 2019-07-18 오후 9:56:46

    수정 2019-07-18 오후 9:56:46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들과 회담 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정당대표 초청 대화를 하고 돌아와 “준비한 이야기를 다 하지 못했다”며 줄곧 요구해 온 영수 회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대통령-정당대표 초청 대화 직후 국회로 돌아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연 브리핑에서 “오늘 5당 대표가 모여 이야기하다 보니 준비한 이야기를 다 못했다”며 “의미·깊이있는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지려면 다른 당도 아니고 제1야당 대표인 저와 대통령이 1대 1로 만나서 국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필요하면 (영수(1대1)회담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대화가 끝난 뒤 문 대통령과 단독으로 1분30초가량 짧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황 대표는 “(사실상)단독 회담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국적 차원의 회담을 이야기했고 그렇게 진행된 것”이라며 “다른 조건은 붙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선거제 법안 패스스트랙(신속처리 안건)지정에 대해 문 대통령에 사과나 유감 표명은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송부를 거부했는데도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오늘 회담 직전에 우리 당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그런 총장에 대해 임명하니 협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냐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소득주도성장 폐기 등 경제 정책의 전환도 촉구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대통령도)큰 틀에 동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근로시간 과도한 단축 등이 (문제가 있다고)이야기 하니(문 대통령도) 최저임금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대화에서 문 대통령과 이견이 가장 큰 주제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꼽았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추경에 관한 이야기를 공동 발표문에도 넣자고 했다. 하지만 추경 범위와 대상 등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고 협의할 부분 많은데 섣불리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동 직후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황 대표가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소재부품장비 법적 및 제도적 지원에 대해 강한 부담감을 표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안 된 부분 아닌가”라며 “당 내에서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공동 발표 대상으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나중에 관련 법제들도 있는 예민한 법제에 관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황 대표가 이날 청와대 회동 모두발언에서 “외교라인 누구도 일본의 경제보복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외교·안보라인을 엄중히 문책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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