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구름에도 목표가 ‘쑥쑥’ 우등생에 ‘눈길’

272곳 중 122곳 목표가 상향…43곳 5% 이상 조정
반도체 장비 등 IT주 대부분…주도주 영향
“불황·실적부진 화학 등 하향…中경기부양책에 주목”
  • 등록 2020-02-17 오후 6:39:19

    수정 2020-02-17 오후 7:38:2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승승장구하는 종목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사태로 증권사들이 연초 목표주가를 설정한 지 한 달 만에 130여 곳에 대한 목표주가가 하향조정했지만, 120여 곳에 대해서는 오히려 상향조정했다. 특히 업황 개선으로 인한 실적 기대치가 높은 업종일수록 목표가 상향조정 폭이 컸다.

◇한달 새 122곳 상향 조정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책정한 272개 상장(유가·코스닥 포함) 기업 중 지난달 2일 대비 이달 12일 기준 목표가가 상향 조정된 곳은 총 122곳으로 나타났다. 하향 조정된 곳은 132곳이며, 18곳은 변동이 없었다. 코로나19 확산에 절반 이상이 목표가가 내려갔지만, 적잖은 곳은 목표가가 오른 것이다.

특히 목표가가 5% 이상(4.5% 이상 반올림 포함) 상향 조정된 곳은 43곳으로 파악됐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관련장비 업종이 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자장비 및 기기업체가 6곳으로 뒤를 이었다. 인터넷서비스, 미디어 등도 각각 3곳이 5% 넘게 목표가가 조정됐다. 반도체 및 관련장비 업체중 목표가가 5% 넘게 상향조정된 곳은 리노공업(058470)(35.10%), 테크윙(089030)(27.07%), 해성디에스(195870)(22.88%), 원익QnC(074600)(12.03%), 유진테크(084370)(11.79%), SK하이닉스(000660)(11.74%), 테스(095610)(5.41%)다.

이들 업체는 실적 전망도 밝다. 테크윙은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이 34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4분기 87억원으로 분기별 이익 개선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올 1분기 84억원으로 주춤하겠지만 2분기부터 다시 분기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지만 올해는 75.4% 늘어난 428억원으로 추정된다.

원익QnC도 지난해 3분기 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4분기 잠정 8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도 146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간으로 봐도 올해는 전년 대비 128.4% 늘어난 6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도 지난해 분기별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 1분기부터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74.6% 증가한 7조4488억원으로 추정된다.

전자장비 및 기기업체는 에코프로비엠(247540)(27.94%), 두산솔루스(336370)(22.06%), LG이노텍(011070)(18.44%), 삼성SDI(006400)(13.02%), 삼성전기(009150)(12.05%), 일진머티리얼즈(020150)(5.53&) 등 순으로 목표가 상향조정 폭이 컸다. 이들도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다.

지난해 10월 두산(000150)으로부터 분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지박 등 소재사업을 영위하는 두산솔루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26.5% 급증한 4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부품주인 LG이노텍, 삼성전기 등과 2차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SDI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정보기술(IT) 업종이 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4곳 5% 넘게 목표가 ‘뚝’

반면 목표가가 5%(4.5% 이상 포함) 넘게 하향 조정된 곳은 54곳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 섬유 및 의복, 보험, 식료품, 기계 등이 각각 3곳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업황 및 실적 부진, 코로나19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IT쪽은 코로나19 영향과 상관없이 올해 전반적으로 업황 전망 자체가 좋은데다 실적 개선 전망도 밝아 상향 조정한 곳이 많은 것 같다”며 “반면 실적 및 업황 부진이 이어진 화학, 건설업체와 중국 소비재 관련 주들도 적잖은 타격을 입어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섬유 및 의복은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국내 내수경기 침체로, 보험은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 등의 여파로 각각 목표가가 하향 조정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중국 소비재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현지 경기 부양책에 주목해야 하는데, 세제혜택도 구체적이면서 실질적인 소비를 이끌만한 강력한 정책이 나올 지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흔히 예상하는 금리 인하나 일부 세제혜택에 그치면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 경기부양이 불가피한 만큼 역으로 수혜주가 될 수 있는 중국 소비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자동차나 중국 관련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 1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주가는 이미 반영됐다”면서 “대표 중국 소비재인 면세점, 화장품 업종은 당분간 주춤할 수밖에 없지만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향후 실적 및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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