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혼쭐난 서울시·강남구 제설 취약구간 열선 도로 늘린다

논현·역삼·청담동, 경사로 우선 설치
열선 시스템, 눈 오면 자동으로 녹아 도로 결빙 사전 차단
강남구 제설용품 보관함 추가 설치 등 제설 대책 강화
서울시, 제설 취약지점 시비 지원 검토
  • 등록 2021-01-19 오후 4:49:13

    수정 2021-01-19 오후 4:49:1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강남구가 급경사로 등 제설 취약지역에 도로열선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도로 위 눈을 자동으로 녹이는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방지하고 제설제로 인한 도로시설물 부식을 막겠다는 취지다. 최근 폭설에 늑장대응으로 질타를 받았던 서울시 역시 제설대책 개선의 일환으로 취약지점을 중심으로 도로열선 시스템 구축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도봉구 주택단지 급경사로에 강설을 대비하는 열선이 작동하고 있다.(사진=도봉구 제공)


19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강남구는 최근 논현동과 역삼동, 청담동에 각 1개소씩 도로열선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막바지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로 결빙시 차량통행이 어려운 경사로 3개소에 총 300m 길이로 설치될 예정이다.

열선 시스템은 도로 포장면 아래 열선을 설치하고, 도로 표면에는 온도·습도 센서를 달아 겨울철 강설에 자동으로 도로 위 눈을 녹이는 시스템이다. 이 장치를 적용한 도로는 눈이 쌓이는 것은 물론 제설제로 인한 도로시설물 부식을 막을 수 있다. 또 제설인력과 장비를 다른 폭설 취약구간에 배치해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현재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가운데 성북구와 강북구, 도봉구, 성동구 등 구릉지가 많은 한강 이북지역 7개 자치구가 열선 시스템을 깔아둔 상태다.

강남구가 열선 시스템 도입에 나선 것은 지난 6일 밤 내린 폭설로 관내 곳곳에서 교통 마비를 겪으면서다. 한파를 동반한 폭설로 제설 대란을 겪게 되자 서울시는 8일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사전 제설대책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강남구 역시 이번 폭설을 계기로 자체적인 제설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열선 시스템도 그 일환으로 도입 모범 사례로 꼽히는 성북구의 사례를 살펴보는 등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남구는 또 제설제와 제설기구를 보관하는 전진기도 기존 4곳에서 1곳을 추가하고, 이동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시도 도로관리 차원에서 열선 구축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자치구의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선정된 사례에 한해 특별교부금을 내렸고, 도로관리 담당 부서는 설치 여부에 대해서만 의견을 주는 정도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폭설로 인해 제설 시스템 전반을 개선키로 한 만큼 여러 대안 중 하나로 지원 사업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열선 시스템에 대한 수요 조사를 먼저 한 다음 자치구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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