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5포인트(0.57%) 내린 3122.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143.46으로 전 거래일(3140.31)보다 상승 출발했다. 장중에는 3180선까지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3120선까지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며 장 초반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특히 미국 증시 장중과 마감 후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차익 매물을 내놓은 여파로 관련 기업들이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장중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성장률 상향 조정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가 확산되자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아시아 시장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을 축소하자 한국 증시는 재차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678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98억원, 3975억원의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521억원 매도 우위다.
하락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의료정밀, 건설업이 2% 이상 밀렸고 운송장비, 화학, 보험,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이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운수창고, 통신업, 제조업, 은행, 유통업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의약품은 2% 이상 올랐고 증권,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기계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LG화학(05191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차(005380), SK이노베이션(096770)이 2% 이상 밀렸고,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가 1%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0.39%), NAVER(035420)(-0.15%), 삼성SDI(006400)(-0.13%)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5% 이상 올랐고 셀트리온(068270)이 2%대 상승했다. 이어 카카오(035720)(0.87%), 삼성물산(028260)(0.35%), 기아차(000270)(0.3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462만주, 거래대금은 19조44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8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574개 종목이 내렸다. 4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