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오후 “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사실상 수락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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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 13명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서울상의 회장이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간의 경영 업적과 글로벌 역량, ESG 선도 등 경제사회적 혜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박 회장은 이날 회의 후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최 회장을 단독 추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며 “후보직 수락 요청을 하고 최 회장이 수락을 하면 나머지 소정의 절차를 거쳐 임명 과정을 밟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도 이날 오후 “추대에 감사드린다. 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사실상 회장 수락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정식 선출된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최 회장은 3월 말쯤으로 예상되는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도 오를 예정이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경영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기업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최 회장은 4대 그룹 총수들의 ‘맏형’ 역할을 맡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회장, 구광모 LG(003550) 회장 등 그룹 총수들과 적극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 또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핵심 경영 철학으로 삼고 동반성장을 강조해온 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까지 아우르며 상생협력에도 힘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2013년 8월부터 7년째 대한상의를 이끌고 있는 박용만 회장은 오는 3월로 임기가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