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인수 없던 일로"…HDC현산 vs 아시아나 신용도 `희비`

신평 3사 일제히 등급전망 조정 나서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무산으로 재무여력 약화 가능성 축소 `안정적`
아시아나항공,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라
  • 등록 2020-09-15 오후 6:51:33

    수정 2020-09-15 오후 6:51:3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용평가사들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무산으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재무여력 약화 가능성이 줄었다며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서 일제히 해제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15일 한국기업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 무보증사채(A+)와 기업어음(A2+)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서 해제하며,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에 따라 재무여력 약화가능성이 크게 축소된 점, △견조한 수익창출력을 통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이 이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9년 11월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당초 올해 4월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구주(31.1%)와 신주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수가 늦춰지는 가운데 노딜 가능성이 제기됐고, 거래종결 의무 이행과 관련한 사유로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002990)으로부터 계약해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 통보에 대해 법적인 검토 이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태경 한기평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실질적으로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며, 인수에 따른 HDC현대산업개발 재무여력 약화 및 계열 전반의 재무위험 확대 가능성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이 납입한 인수 계약금(2010억원)의 회수 여부는 불확실하나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건전성을 감안할 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무보증사채, HDC연대보증채,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 A+, A2+, HDC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감시대상(워치리스트) 하향검토 등록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명은 한신평 연구원은 “인수계약이 최종 무산되며 HDC컨소시엄이 납부한 2500억원의 계약금 반환 관련 법적 분쟁이 예상되나, HDC현대산업개발이 납부한 2010억원의 계약금이 전액 손실 처리되더라도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3207억원의 자본이 확충된 점, 양호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능력과 우수한 재무상태 등을 감안할 때 계약금 관련 손실이 HDC현대산업개발 및 HDC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을 하향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서 해제하고 장기신용등급 및 단기신용등급을 각각 A+, A2+로 유지하며 장기신용등급에 대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최민수 나신평 연구원은 “납부된 계약금의 귀속 대상은 불확실한 상황이나 전액 몰취를 가정할 경우에도 이는 일회성 손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HDC현대산업개발 주택사업의 우수한 영업수익성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보강된 자본 완충력을 고려할 경우 상기 계약금 관련 손실 발생 여부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차입조달로 올해 6월 말 총차입금은 2019년 말 대비 약 1조원이 증가해 부채비율은 112.4%, 차입금의존도는 27.9%로 상승했으나 순차입금은 -6066억원을 기록해 유동성 여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차입금의 증가는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실질적인 재무 안정성은 지표상 수치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나신평과 한신평은 매각이 불발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의 크레딧 프로필이 크게 저하된 가운데 신규 대주주의 유상증자에 의한 재무 레버리지 완화, 지배구조 안정화에 따른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및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등을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나신평은 수시평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장단기신용등급을 BBB- 및 A3-로 평가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한신평도 수시평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사채,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B-, A3-, A3-로 유지하고 워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했다. 한기평은 아시아나항공의 유효등급을 가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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