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SK와 LG 대신 ‘네이버’와 콘텐츠 혈맹 성사

콘텐츠 절대 강자 CJ ENM, 지난해 시청점유율 2위
SKT 2016년에, LG U+ 2019년 구애..합병불허와 케이블TV 지분 매각으로 정리
결국 네이버와..3년간 3천억 콘텐츠 투자
네이버, 티빙에도 지분 참여
  • 등록 2020-10-26 오후 5:44:21

    수정 2020-10-26 오후 9:53:0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CJ ENM 로고와 네이버 건물


CJ와 네이버가 6천억 규모의 상호 지분 맞교환을 통해 콘텐츠 사업에서 시너지를 높인다. 콘텐츠 분야는 콧대 높은 CJ가 SK와 LG 대신 네이버를 선택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공동 제작 토대를 마련하고, 동남아 진출에 성공한 공연 플랫폼 네이버 브이라이브·SNS 라인과 외자 유치 중인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티빙과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콘텐츠 절대 강자 CJ ENM, 지난해 시청점유율 2위

영화·드라마·엔터테인먼트 등에서 탁월한 제작 역량을 보여온 CJ ENM은 방송통신위원회 지난해 N스크린 시청점유율 조사에서 MBC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N스크린 시청점유율 조사는 TV와 신문뿐 아니라 스마트폰, PC, 주문형비디오(VOD)로 시청한 기록까지 넣은 수치다. 1위는 KBS(22.488%)였지만, 보도 기능이 없는 CJ ENM(14.570%)이 MBC(11.733%), TV조선(9.636%)등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SK도, LG도 콘텐츠 혈맹 구애했지만

이에 따라 CJ의 콘텐츠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구애를 받았다. 2016년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계기로 CJ ENM 등과 협력해 1년간 3200억 원규모의 콘텐츠 활성화 펀드를 만들려 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같은 명품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포부였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 자체를 불허하면서 물건너 갔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CJ헬로를 인수하면서 CJ ENM이 대주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일부를 요구하는 등 CJ와 콘텐츠 혈맹을 바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CJ는 LG에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0%+1개 주’만 8000억 원에 넘기는데 그쳤다.

▲6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좌)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우)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CJ 사업자 합의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네이버와 성사..웹툰, OTT(티빙) 등 시너지 기대


하지만 이번에 네이버는 CJ대한통운(7.85%), CJ ENM(4.996%)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6.26%)의 2대 주주가 된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 지분을 각각 0.32%,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지분 0.64%를 보유하게 된다.

네이버는 11월 투자유치가 마무리될 예정인 ‘티빙’에도 지분을 넣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티빙 지분 투자는 마무리되지 않았다.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양사는 콘텐츠 제작 펀드를 포함해 3년간 3천억 원의 투자를 하고, CJ의 콘텐츠 IP·네이버 웹툰 IP를 활용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적용한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며, 브이라이브(V Live), 라인, 티빙 등 플랫폼간 협업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CJ와 네이버의 지분 교환 규모(6천억)는 미래에셋과 네이버간 혈맹(5천억)보다 많아 역대 최대”라면서 “콘텐츠 분야에서 ‘SKT-지상파-카카오’ 연합군과 겨루는 ‘CJ-JTBC-네이버 연합군’이 출범한 셈”이라고 평했다. 2018년 SK텔레콤은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했고, SK텔레콤은 카카오의 웹툰, 웹소설 등을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OTT 웨이브 등 자사 유료 플랫폼에 전송하는 일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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