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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감정평가 아닌 빅데이터 기술…시세 신뢰도 높아”

부동산·공간 빅데이터 전문기업 빅밸류 대표
"빌라 담보 산정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발"
"감정평가와 목표·쓰임새 달라..감정평가사와 협업 추진"
  • 등록 2021-10-14 오후 7:03:54

    수정 2021-10-14 오후 8:36:32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우리는 부동산과 공간에 특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스타트업이지 감정평가를 하는 곳이 아니다. 우리가 서비스하는 시세의 경우 시중 은행에서 믿고 사용할 정도로 이미 높은 신뢰도를 갖췄다. 감정평가사와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업을 이어가려고 한다.”

김진경 빅밸류 대표
김진경 빅밸류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빅밸류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빅밸류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부동산·공간 빅데이터·AI 전문기업이다. 현재 ‘빌라시세닷컴’을 통해 연립·다세대 주택과 나홀로 아파트 등 기준가격이 없어 담보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아파트 외 주택에 대한 빅데이터 AI 자동시세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담보평가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AI 솔루션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위한 AI 매출 분석 솔루션·입지분석 서비스 등 다방면에 걸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빅밸류의 시세산정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KB국민은행이 제공하는 KB부동산시세 서비스와 흡사한 형태다. KB부동산은 일정 규모 이상의 아파트 시세를 산정하는 반면 빅밸류는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AI 학습모델을 활용해 빌라와 같은 소규모 아파트 외 주택의 실거래가를 추정한다는 점 등에서 차이가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김 대표는 “은행 대출 과정에서 아파트는 KB시세 등을 통해 담보가치 기준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반면, 빌라와 같은 주택들은 빠른 시세 산정이 어려워 역차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은행에서 아파트 담보 산정 시 KB시세를 활용하는 것처럼 빌라 등 주택 담보를 산정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신한은행과 함께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빅밸류는 이에 대한 혁신성 등을 인정 받아 2018년부터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샌드박스 ‘지정대리인’에 4차례 이름을 올렸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사업’에도 선정됐다.

3년 이상 서비스를 거치면서 시중 금융기관으로부터 신뢰성도 검증받았다. 현재 하나은행, 신한은행, 농협중앙회, 페퍼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금융기관과도 협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은행, 매도인, 매수인 중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기술 지향점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시중 은행에서 믿고 사용할 정도로 상용화 수준은 충분히 갖췄다”며 “초기를 넘어 성장단계에 진입했고,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감정평가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선 자사 서비스가 감정평가 업무에 해당한다는 것은 오해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감정평가 업무와 빅밸류 서비스는 목표와 쓰임새가 모두 다르다”며 “감정평가의 경우 감정평가사가 의뢰받은 하나의 물건에 대해 자체 판단을 토대로 가장 적정한 시세를 주관적으로 산정하는 것이라면, 빅밸류 서비스는 하나가 아닌 몇 백만개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대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도를 가진 데이터를 상시적으로 추출해내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많은 전문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화될 수 있는 영역이 바뀌고 있는데, 기존 산업과 전문가들은 여기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빅밸류는 감정평가사들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협업해나가려고 한다. 이미 과거에도 협업을 해왔고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협업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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