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 韓성장률 1.4%→0.1%로 대폭 하향

26일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G20, 사우디 제외 일제히 낮춰
中성장률 3.3% 그쳐…美·日은 2%·2.4% 역성장
무디스 “코로나19로 상반기 전례없는 경제 충격”
  • 등록 2020-03-26 오후 4:32:31

    수정 2020-03-26 오후 4:32:3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6일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0.1%로 대폭 낮췄다. 지난 9일 1.9%에서 1.4%로 내린지 보름여 만이다. 코로나19가 올해 상반기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이란 근거 하에 내놓은 분석이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경제가 올해 상반기 전례 없는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로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G20 국가들 중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으면서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된 점을 반영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경기 하강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G20 국가들이 올해 0.5%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11월 올해 G20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한바 있다.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올해 3.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의 목표치(6.0~6.5%)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 성장률은 각각 2%, 2.4%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역시 2.2% 뒷걸음질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각국 재정·통화 당국이 가계 및 기업에 끼치는 영구적인 악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적 지원 수준을 높이고 있다”며 “각국의 정책적 대응이 계속 강화되겠지만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무디스 외에도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에서 마이너스(-) 0.6%로, 피치는 2.2%에서 0.8%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수정 전망치에 대한 근거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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